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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기업도 움츠리는 ‘빙하기’에 이 中企, 미래위해 100억 투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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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 경기 악화에 따른 ‘투자 가뭄’으로 내수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다. 특히 우리나라 전체 고용의 88%를 책임지는 중소기업들의 투자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. 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내년도 설비투자 규모는 중소기업이 올해보다 16.3%, 대기업은 1.0%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. 그러나 올 들어 시설투자를 급격히 늘려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‘별종’ 중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.

14일 인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 능허대로 변에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 17층 사각형 건물이 하나 서 있다. 마치 공장의 대형 굴뚝이나 공항 관제탑으로 여겨질 법한 이 건물은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는 핵심 설비 중 하나인 감속기의 성능을 실험하는 시설물이다. 감속기는 엘리베이터를 작동하는 주요 설비로, 모터의 회전수를 줄이면서 승강기를 끌어올리거나 내릴 때 당겨주는 역할을 한다.

이 건물의 하단부에는 승강기 출입구가 설치돼 있다. 승강기를 타고 17층에 오르면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. 전망대처럼 사방을 둘러볼 수 있게 돼 있는 이곳은 외부인들이 실험설비를 견학한 뒤 사업 관련 설명을 듣거나 각종 비즈니스 상담을 할 수 있는 회의실을 갖췄다.

웬만한 대기업이라도 갖추기 어려워 보이는 시설이 있는 이곳은 국내 엘리베이터 감속기시장의 70%를 차지하고 있는 해성산전(대표 이현국·57)이다. 이 회사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(32억 원)의 세 배가 넘는 100억 원을 시설투자에 쏟아 붓고 있어 동종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.

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해성산전과 같은 기어 및 동력전달장치 제조업계의 연간 평균 시설투자액은 올해 2억3100만 원으로 지난해(6억900만 원)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. 결국 해성산전은 경기 불황으로 투자 축소에 급급한 경쟁업체들과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셈이다.

해성산전의 시설투자는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전북 군산시에 풍력발전기 및 플랜트용 감속기 제조공장을 짓기 위한 것이다. 과감한 투자가 가능했던 건 독점적인 수준의 첨단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.

이 회사는 국내 유일의 풍력발전기용 감속기 제조업체로 이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처음 성공했다. 이전까지 풍력발전기용 감속기는 유럽이나 일본산 제품에 100% 의존했다. 신기술은 부품 수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특수기어를 개발해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인 게 핵심이다.

투자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전망은 밝은 편이다. 현대중공업에 이어 미국 풍력기 제조업체인 드윈드(DEWIND)와 납품계약을 맺는 등 공장을 완공하기 전부터 새 제품에 대한 수출 길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. 신보 관계자는 “해성산전 이 대표가 공고 졸업 직후부터 38년간 감속기 분야만 한 우물을 파면서 전문성을 높인 게 기술혁신으로 이어졌다”고 평가했다.

실적도 좋다. 풍력발전기 최대 수요처인 유럽이 최근 재정위기에 휩싸이면서 관련 부품업체들도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. 하지만 해성산전은 올해 매출액(500억 원)과 영업이익(32억 원)이 지난해보다 각각 42%와 10% 늘었다.

이 대표는 “외환위기 당시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힘든 적도 있었다”며 “하지만 이젠 혁신적인 기술만 있으면 세계시장 어디에서도 물건을 팔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”고 말했다.

인천=김상운 기자 sukim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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